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방법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있는 요즘, 여러분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으신가요?
드림어게인은 조금 이른 나이에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 미혼모·부에게 학업연장 및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문화동아리활동(자조모임), 멘토링 등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드림어게인 또한 학업연장 및 직업교육, 생계지원만 진행될 뿐 문활동아리활동(자조모임), 휴먼라이브러리 및 캠페인 등의 활동은 중단된 상황입니다.
예전과 같았다면 문화동아리활동(자조모임)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꿈을 고민하며 각자의 성장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 가득한 나날이 흐르고 있습니다.
드림어게인 청소년 미혼한부모 가족들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1 민성이 (만 4세)
"엄마! 마스크, 나가기 전 마스크. 근데 마스크는 왜 매일 써야 돼? 너무 답답해"

#2 하윤이 (만 2세)
"코로나 무서워! 손, 발 깨끗이 씻어야 하는 나쁜 벌레야"

#3 하율이 (만 5세)
"나는 밖에서 뛰어 노는 거 엄청 좋아하는데 코로나는 못생기고 나빠"

#4 정훈이 (만 8세)
"코로나는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병들고 죽게 만들어서 무서워. 친구들도 못 만나게 해서 싫어"
 
세상의 거리 두기로 사람들과의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온종일 혼자 돌보고, 학업에 생계까지 책임지며 여러 고충을 겪는
청소년 미혼한부모

나날이 부담이 쌓여가는 상황 속에서도 아이와 함께 작은 실천을 행하고, 나눔의 선순환으로 마음의 거리만큼은 가까워질 수 있었던 드림어게인 가족의 일화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아이와 함께 마음으로 바라본 ‘거리’
 

[하율이의 일기 1]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부터 CJ도너스캠프에서 지원을 받아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병설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신소영이라고합니다"
 
일주일 전 하율이와 마트 가던 길에서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만났어요. 하율이가 가방에서 초콜릿 다섯 개를 꺼내 들더니 “엄마, 할머니 힘드시겠다. 이거 드리고 싶은데 할머니 드려도 돼?”라며 묻더라고요. “하율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말하자 할머니께 뛰어가 드리니 할머니께서 무척이나 좋아하셨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며칠을 쓰신 건지 흰 마스크가 시커매진 채 쓰고 있으신 할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어요.
 
 
[하율이의 일기 2]
 
다음 날, 어제 나온 시간에 맞추어 할머니께 드릴 마스크 5장을 챙겨서 나왔어요. 다행이 할머니는 어제 그곳에 있었고 하율이랑 함께 가서 할머니께 마스크를 드렸어요. 할머니는 본인에게 관심을 가져줘서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만약 하율이가 아니었다면 나는 과연 그 할머니께 관심을 가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에겐 작은 초콜릿과 마스크였지만, 작은 관심으로 내 주변 이웃에게도 나눔을 실천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다니 하율이와 저, 둘 모두에게 뜻 깊은 경험이 되었답니다.
 
 
 
- 거리는 천천히, 마음만은 가까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들, 마스크로 인해 표정은 가려져 있지만, 사실 모두 마음속에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지고 싶고, 함께 따뜻한 봄을 누리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때론 자신의 어려움마저 모두가 힘든 시기라는 이유로 꾹꾹 눌러 담을 수밖에 없는데요.


[질병관리본부 생활 속 거리두기 포스터]
 
그 중 도움이 필요하다고만 생각했던 드림어게인 청소년 미혼한부모, 이들은 남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부모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의 차가운 편견을 받기도 했지만, 그만큼 극복과 성장을 위한 관심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도움 받는 것에 멈추지 않고, 일상 속 작은 관심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손을 내밀며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한 발 앞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멀어져 버린 물리적 거리를 마음의 거리로 좁히며 CJ도너스캠프, 드림어게인 청소년미혼한부모 가족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일상을 보낸다면, 머지않아 그리워했던 생활로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