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

나눔으로 커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문화체험 [1박2일] 힘들면 쉬어가도 괜찮아! 조금씩, 천천히, 꾸준하게 나아가는 달팽이 자전거 여행

괜찮아, 괜찮아, 잘했어!

프로그램 소개



달팽이자전거여행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아이들 모두 12일간 100km의 자전거여행을 잘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매년 땡볕에 200km이상 되는 거리를 달려 벌써 4번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스팔트 위에 앉아 엉엉 소리내 울기도 했고 갑작스런 천둥번개 그리고 폭우까지...
두려움에 지쳐 힘겹게 내는 목소리에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달린적도 있습니다.

잘 해냈고 잘 견뎠지만 아이들에게 자전거여행이 너무 힘들게만 기억되는 것 같아
올해는 쉼을 주제로 쉬엄쉬엄 다녀왔습니다
.

자전거여행은 연초 계획을 세울 때면 재정적 어려움과 위험부담으로 인해 프로그램 진행자체를 망설이게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올해 아이들을 보면서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전거여행은 체력적으로 완주가 어려운 일부 아이들은 구간별로 자전거를 타고 차량으로 이동을 합니다. 그런데 올해 차량의 힘을 빌려 완주를 했던 아이들이 2, 3, 4년만에 오롯이 자전거로 완주를 했습니다.

우리가 진행여부를 이야기할 때 아이들은 신체적
, 심리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다잡고 다음 해를 기약하며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센터에서 활동이 끝나거나 주말이면 자전거를 끌고 끊임없이 연습을 해왔던 것입니다. 매년 완주를 했던 아이들은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을 독려하며 잘 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자전거여행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하며(잘 타는 아이들이 못 타는 아이들을 돕는) 해낸 것입니다.

적당히 해낼 수 있었던 일은 목표 달성 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바쁘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낸 아이들은 그 이상의 성취감이 얼굴로 드러납니다
.


달팽이지역아동센터의 슬로건인 느리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달팽이를 늘 말했지만
아이들이 빨리 해내주기를 바라며 재촉했던 것 같습니다
.

4년의 시간을 달려 아이들이 이제 조금씩 골인지점으로 오는 걸 보며 다시금 반성해보았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아동센터들이 새로운 꿈을 꾸고 오랜 도전을 멈추지 않을 수 있었던 건 후원자님들이 조금씩... 꾸준히 함께해주셔셔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희도 아이들과 함께 차근차근 앞을 향해 나아가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