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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대화하고 추억을 나눠요’ 제주에서 열린 인성학교-2편

  • 등록일

가족을 이어준 기회 인성학교 in 제주

 

  

이 포스팅은 CJ도너스캠프 대학생 멘토 이효정님이 2박 3일의 '인성학교 in 제주'의 멘토로 참가해 가족들과 호흡하며 느낀 진솔한 이야기입니다.  

 

 
10월 20일부터 10월 22일까지, 2박 3일 동안 인성학교는 제주의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우러졌습니다. 특히 이번 인성학교는 CJ도너스캠프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의 가족이 참여해, ‘가족 인성학교’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와 친구, 나와 가족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차분함과 자신감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동, 청소년들은 인성학교에서라면 이 같은 주제들을 마음껏 토론하고 일상으로 돌아간 뒤에도 자신만의 답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우리는 왜 가족을 사랑할까요?” “가족과의 대화는 왜 어려울까요?” “가족과 대화를 잘하는 방법은 뭘까요?” CJ도너스캠프는 가족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주에서의 2박 3일 동안은 물론, 일상으로 돌아간 뒤에도 고민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나와 내 가족의 의미도 찾고 추억도 쌓는 여행, 인성학교 제주의 따뜻한 현장 그 2편을 소개합니다.

 

 
  

   가족과 대화를 잘 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가족 안에서 더 깊은 대화를 나눠볼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부모님과 아이들은 따로 떨어진 공간에서 강사님과 함께 ‘가족과 대화를 더 잘하는 법’에 대해 고민해봤어요.
 
'대화란 뭘까?' '대화는 왜 필요한 것일까?' '대화가 어려운 것은 무엇 때문일까?' '대화를 잘 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부모님과 아이들은 서로의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가족이 대화하는 시간

 

 

특히 상황극 연출은 가족과 짝꿍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활동이었습니다. 대화를 잘 하는 법에 대해 열심히 고민해봤다면, 그 다음은 직접 적용해보는 것이죠.
 
‘만약 동생이 집에 늦게 들어와서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고 사과도 없이 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다면 동생에게 어떤 식으로 말할 건가요? 그 말을 들은 동생의 기분은 어떨까요?’ 주어진 상황 앞에서 아이들은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예전에 동생한테 나무라듯이 한 말 때문에 싸운 적이 있어요. 동생 기분이 많이 안 좋았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제는 같은 말도 더 듣기 좋게 하는 법을 연습할래요.” 입장을 바꿔서도 생각해보고, 더 나은 가족이 되어주려 다짐도 하고. 기특하죠?

 

 

 

  작지만 우리 가족만이 나눈,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둘째 날은 야외 일정이어서 가족들은 사려니숲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대화카드로 가족들과 대화하기’라는 미션이 있었어요. 각 가족들은 전달 받은 질문카드를 이용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모두 세 구간으로 나뉜 숲길에는 구간마다 ‘부모님이 아이에게’, ‘아이가 부모님에게’, ‘서로에게’ 하는 질문이 있었어요.

 

 

미션 중인 가족들 

  

 

Q. 부모님에게 닮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빠: 엄마한테서 닮고 싶은 게 있을지 모르겠어 우리 딸은. (웃음)
딸: 아냐, 아빠. 늘 고생하는 거 아는데 엄마는 우리한테 티도 안 내잖아. 난 아빠의 모든 걸 닮고 싶어.
 

 
Q. 어릴 때 가족과 나눈 가장 좋았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엄마: 엄마는 우리 아들이랑 있던 순간들이 다 좋았는데.
아들: 나는 엄마가 업어줬을 때! 심장이 웅웅 울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엄마랑 이야기하는 게 좋았어.
 

 
Q. 만약 여러분이 과거에서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언제로 가보고 싶나요?
 
엄마: 엄마는 성은이 아빠가 살아 계실 때로 돌아간다면, 더 재미있게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어.
딸: 나도 생각해보면 아빠랑 영화 봤을 때가 제일 설렜는데. 엄마도 그렇구나.

 

 

미션 중인 가족2

 

   

코끝이 찡했어요.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하고도 귀한 시간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소해 보여도 우리 가족에게만 있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지금의 가족들을 있게 해준 것이죠.
 
대화가 한창 이어지던 중 저는 준성이, 준호 가족의 곁에 서게 됐는데요. 어머니는 질문카드에 없는 ‘돌발 질문’을 아이들에게 물었어요.
 
“혹시 너희는 엄마가 너네 엄마가 돼서 싫어?” 아이들이 화들짝 놀라며 말하더군요. “아니! 엄마 왜 그런 생각을 하고 그래.” “정말? 의외네 그건!(웃음)” 투정 섞인 아이들의 말과 어머니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사려니숲에 퍼졌죠. 

 

 

'가족과 더 행복하게 사는 법' 수업 결과물 

 

 

숙소로 돌아온 가족들은 '가족과 더 행복하게 사는 법'이라는 수업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가족들 간의 민감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더 진실된 이야기가 오가도록 저희 짝꿍들은 자리에 함께 하지 않았답니다. 멀리서 지켜보니,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간에 눈물을 훔치시는 부모님들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희도 눈물이 날 것 같던 건 비밀~)

 

 

 

  인성학교는 우리 가족에게 ㅇㅇㅇ이다!

 

 

인성학교 제주의 마지막 날이 되자 참여한 가족들의 얼굴에도, 짝꿍인 멘토들의 얼굴에도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인성학교 수료증 

 
   
가족들과 짝꿍 멘토들은 서로 수료증을 교환했습니다. 저는 아버님께서 직접! 수료증을 읽어주시고 안아주시기까지 하셨어요. 인성학교에서 처음 만났는데도 딸처럼 예뻐해 주셨던 아버님입니다. 짝꿍으로서 가족 분들이 좋은 추억을 만드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던 제 마음이 오롯이 전해진 듯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수료증을 교환한 뒤 인성학교 제주에 참여한 가족들에게 인성학교란 무엇인지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인성학교는 ( )다

  

 

 

 

“인성학교는 돌파구, 연결고리, 희망, 출발, 기회, 대화다”.


 

 

기발하면서도 의미 있는 표현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힘든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 인성학교, 감사합니다.” 이 구절에 오랫동안 눈길이 갔습니다.

  

 

인성학교 참가자와 함께한 사진 

 

   

짝꿍인 저는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열심히 가족들의 사진도 찍어드리고,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답니다. (실은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저도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괜히 전화도 한 통 드렸어요. ㅜㅜ)

 

 

 

  우리 가족에게 놀랍고도 감사한 행운, ‘인성학교’

 

 

이번 인성학교 제주캠프를 마치면서 짝꿍인 저 또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았는지, 사려니숲에서 진행한 질문카드에 있는 질문을 부모님께 한번이라도 물어본 적이 있었는지, 부모님께 제 깊은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는지 말이죠.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가족과 얼마나 자주 대화를 하시나요? 깊은 대화를 가족과 나누는, 그런 여행을 떠나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이번 인성학교 제주를 함께 하면서 대화를 통해 가족들 간 얼마나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알게 됐답니다. 대화라는 작은 시작이 가족간의 정이라는 큰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인성학교 참여한 모든 가족들 단체사진 

 

 

이번 인성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신 모든 가족들이 좋은 추억을 가져 가셨기를 바라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인성학교는 DMZ에서 진행됩니다! 그날을 기대하며 다들 안녕~!